제주 살면 왜! 잠자리채가 필요하냐..?

바로 썰물 이후에 생긴 물웅덩이에 갇힌 물고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석들을 잡는데는 잠자리만큼 좋으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도구도 없지요..ㅎㅎ

 

덕분에 요즘 낚시대로 하는 낚시는 안 좋아하지만,

잠자리채 낚시는 좋아하는 짝꿍 때문에 여기저기 열심히 다니네요..ㅎㅎ

사실, 이 포인트는 몇 년전에 광어 치어를 일회용 컵으로 잡았던 곳입니다..

그 기억을 갖고 왔는데, 멜떼가 갇혀있더군요..

열심히 뭍쪽으로 몰아서 잠자리채로 쓱~~~

가져갔던 아이스박스가 금새 멜로 차버렸습니다..ㅎㅎ

다른 물웅덩이로 이동하는데,

엥..?아기 문어가 백사장을 이동하고 있더군요..

아마 물 빠질 때, 바위 틈새에 있다가 못 빠져나간거 같습니다..

가볍게 잠자리채로 줍~줍~

문어를 담기 위해 멜들은 방생~

혼자 아이스박스를 차지한 문어입니다..

물론 이녀석도 방생해줬습니다..

라면에 넣어 먹을까도 했지만, 짝꿍이 문어 선생님을 이야기를 하면서,

문어 못 먹겠다고..ㅎㅎ

이것은 삼점꽃게입니다..

누군지 정말 직관적으로 이름을 지어줬네요..ㅎㅎ

이건 저희가 잡은건 아니고, 옆에서 놀던 초등생 친구가 잡았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걷다가 발에 뭔가 딱딱한게 걸려서 보니까 있었다고..ㅋㅋ

다른 포인트에서 발견한 멜떼입니다..

예전에 발견한 곳이긴 한데, 이정도일줄은 몰랐네요..

정말 엄청난 장관이었습니다..

물반 고기반은 이런걸 일컫는 말이죠..ㅎㅎ

제주 자연의 힘(?)을 보여주는거 같았습니다..

어림 잡아 천마리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때는 이미 신나게 놀고 난 이후이고,

잡아다가 뭘 해먹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다음에는 몇 십마리 정도 잡아다가 튀김을 한번 해먹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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