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에 사시는 형님께 한라봉을 사러 갔습니다..

여기서 월평은 서귀포 월평입니다..

제주도에는 제주시랑 서귀포시 모두 월평이란 동네가 있습니다..

가끔 택배가 잘못 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ㅎㅎ

귤이랑 한라봉 농사 하시는데, 저는 이 형님댁 귤과 한라봉이 제일 맛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본가에 귤이랑 한라봉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암튼, 먼 곳까지 간김에 맛집을 하나 찾아보기로 합니다..

역시나 맛집 검색 잘하는 짝꿍이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찾아낸 커뮤니 테이블입니다..

가게 외부입니다..

일반 가정집을 식당으로 바꿔놓았더군요..

제주 옛 집들은 한 울타리 안에 안거리, 밖거리가 있습니다..

안거리는 부모님 내외가 살고, 밖거리에는 자식 내외가 삽니다..

한 울타리 안에 살아도 살림은 분리해서 삽니다..

참 독특한 제주 만의 문화죠..

이 식당은 밖거리를 임대해서 운영하는거 같고,

안거리엔 집주인으로 추정되는 분들이 사시더군요..

가게로 들어서니 곤로와 그 위에 끓고 있는 냄비가 반겨주더군요..

오랫만에 보는 물건이 반가웠습니다..

카운터입니다..

나무톤이 아늑한 느낌을 주더군요..

이런 전화기 대체 얼마만에 보는건지..

다이얼이 아닌 버튼식인게 살짝 아쉽네요..ㅎㅎ

메뉴판입니다..

짝꿍은 알리오 올리오, 저는 베이컨 크림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기본세팅입니다..

식전빵입니다..입맛을 돋구워줍니다..

메인 요리보다 더욱 기억에 강렬하게 남는 무피클입니다..

예전에 올레길 걷다가 무 캐시던 분들이 주신 무를 먹어 본 적이 있는데,

이걸 먹자마자 그때가 떠올랐습니다..

얼마나 생생한 맛인지, 바로 캐서 먹는 무를 먹는 것처럼 싱싱함이 있습니다..

이 무피클은 세상 어디 내놔도 절대 뒤지지 않을거 같은 맛입니다..

알리오 올리오입니다..생각했던 맛과 다릅니다..

방울토마토 자체는 맛있는데, 서로의 합은 안 맞더군요..

좀 아쉬움이 남는 메뉴였습니다..

베이컨 크림파스타입니다..

한동안 크림파스타가 먹고 싶었었는데, 딱 원했던 맛이었습니다..

전체샷입니다..

화장실이 인상적이어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알리오 올리오가 살짝 아쉽긴 했지만, 괜찮은 집이었습니다..

다음엔 대표메뉴인거 같은, 바다의 계절을 먹어볼까 싶습니다..

무피클 2번 정도는 리필해서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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