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식구가 놀러와서 판포까지 갔네요..

여름철 물놀이로 유명한 판포지만,

도민에겐 너무나 먼 곳일 뿐이죠..ㅎㅎ

태풍 때문인지 문 닫은 곳들이 종종 있어서,

밥 먹을 곳을 찾기가 힘둘었네요..

그러다가 고기 먹자고 찾아간 제주그때그집 제주협재판포점입니다..

고기는 무난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그닥이었습니다..

사실, 이 돈이면 조금 기다려서 숙성도를 가지..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다음에 온다면 꼭 숙성도를 데려가야겠단 다짐만 했네요..ㅎㅎ

관광객들 가는 맛집은 되도록 피합니다..

복작거리는걸 싫어하거든요..

그리고, 괜한 도민부심(?)이 발동해서, 저긴 괸광객이나 가는 곳이야..라는 생각을 갖고 있거든요..ㅎㅎ

그래서, 그동안 피해왔던 숙성도입니다만..

육지에서 친구가 놀러와서 가고 싶다고 해서,

드디어 함덕점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숙성도~숙성도~하는 이유가 있네요..

고기부터 반찬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네요..

가격도 다른데서 먹는거랑 차이가 없구요..

가족이나 지인들 오면 그냥 여기로 가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줄 서서 먹을 가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간만에 고기를 함 먹자, 의기투합을 했습니다..

어디갈까..하다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충세흑도야지..를 가기로 결정!

메뉴판입니다..

1인 15,900원에 무한리필이라니, 그것도 흑돼지가..

일단, 가격 때문에 이곳을 인터넷에서 봤을 때,

무조건 한번 간다..했었습니다..ㅎㅎ

사진에 보면, 즉석 조리 코너 밑에 돈까스, 부침개 써있는데,

처음에 반찬 세팅해주면서 부침개 하나 가져다 주십니다..

오른편에 밥 이라고 써있는 밥통이 있고,

사진에선 짤렸지만, 밥통 오른편으로 국통도 있습니다..

국이 참 맛있었습니다..

고기 종류는 이렇게 있습니다..

왼쪽부터 흑돼지스페샬, 양념갈비살, 생갈비살 입니다..

가운데 돼지껍데기, 우측 야채돈까스 입니다..

 

반찬은 이게 다입니다..

처음에 자리에 앉으면 세팅해줍니다..

 

먼저 흑돼지스페샬을 내오셔서 구워줍니다..

처음 왔다고 하니까, 이렇게 해주시는거 같습니다..

고기 식감과 맛..와~이런 식감은 정말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고기 중에 가장 부드럽습니다..

어떤 고기도 이것보다 부드러울 수 없을거에요..

비계는 현철 아저씨의 봉선화 연정 노래가 생각납니다..

'손 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비계 한 입 무니까 입안에서 터지는데..와~그 느낌이란..

신세계를 접했습니다..

야채돈까스 입니다..

인터넷에서 본 사진이랑은 다른더군요..

약간 고로케에 가까운 식감과 맛입니다..

다음에 가게 되면 안 먹고, 이거 먹을 공간을 고기에 투자하겠습니다..

이것 나름의 매력은 있는데, 짝꿍이 자기 취향은 아니라고 해서 혼자 다 먹느라고,

고기를 덜 먹게 되었어요..ㅎㅎ

여럿이 간다면 시킬만 할거 같습니다..

양념갈비살과 생갈비살 입니다..

양념이 참 맘에 들더군요..

처음에 먹어보면 약한 맛입니다..양념이 너무 약한데..라는 생각을 하며 먹다보면,

'어?뭐야 질리지도 않고, 너무 달지도 않은게 적당하니 너무 좋잖아?!'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고기 먹고나니 차 한잔 줄테니 먹고 가라고 해서,

같은 건물의 사무실로 이동했습니다..

 

 

수두룩한 상장들과 김영삼 대통령 사진과 신한국인상패까지..

이거 보여주실려고 그러셨구나..싶습니다..ㅎㅎ

어찌나 고기에 대한 자랑이 끊이질 않는지..ㅎㅎ

뭐, 그런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할 정도의 고기이긴 합니다..

정말 인생 고기인데, 그걸 무한으로 먹을 수 있다니..

어디 가서 자랑해도 인정합니다..ㅎㅎ

시내권에서 고기 저렴하게 맘껏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야지..했었는데,

이렇게 찾게 되었네요..

고기가 땡긴다면 무조건 여기입니다..^^

제주 흑돼지 고기 맛집 충세흑도야지 강추합니다~

충세흑도야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봉로 110

 

 

짝궁한데 끌려가서 요상한 행사를 갔다가,

돌아가는 길에​ 밥하기 귀찮으니 뭐 먹고 들어가자~해서..

어떤 맛집을 찾아서, 어디로 갈까 하다가,

제주 삼양에 위치한 춤추는 오병장의 돼지꿈을 가기로 결정합니다..

보통 오병장으로 부릅니다..

한 4~5년전에 아는 형이 데려가 줘서 가본 뒤로,

짝꿍이랑 가야지 했는데, 드뎌 다녀왔네요..ㅎㅎ​

메뉴판입니다..

종업원분들 보면 가슴에 명찰이 있습니다..

중대장, 상사 등 명찰에 계급이 적혀있어요..ㅎㅎ

제주 돼지는 굳이 흑돼지를 먹지 않아도, 백돼지도 맛있기 때문에,

세트 메뉴인 오병장 근고기로 주문합니다..

​주문하자 연탄불 위에 멜젖을 올려줍니다..

돼지는 멜젖에 찍어야 맛나죠..ㅎㅎ

금새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멜젖..​

기본 상차림입니다..​

계란찜도 하나 나오더군요..

예전에 왔을 때 좋았던게, 직원분들이 고기를 구워주는거였습니다..

고기 맛나게 못 굽는 똥손에게는 이런 서비스만큼 좋은게 없지요..ㅋ

뭐, 요즘은 고기 주워주는 곳들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목살인데, 이 부분을 솔지라고 한다고 하더군요..

제주시청에 있는 맛집으로 유명한 솔지식당의 솔지가 바로 이거라고 합니다..

​600g 인데도, 둘이 먹기에 좀 부족해서 갈매기살을 하나 더 시켰습니다..

고기가 그램수에 비해 좀 적은 느낌입니다..

고기를 먹고도 부족할거 같아서 물냉 하나 추가합니다..

그냥저냥 먹을만 했는데, 

미각이 뛰어난 짝꿍은 맛이 이상하다고 한 입 먹고 안 먹습니다..

냉면은 안 시키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간만에 고기로 배 든든히 먹으니 기분 좋은 포만감이 밀려옵니다~ㅎㅎ

잘 먹긴 했는데, 역시 좀 비싸다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습니다..

나목도식당을 한번 가야될거 같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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