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하루 종일 뒹굴거리다가, 이렇게 보낼 순 없다고 생각해서,

이호로 바람쐬러 나갔습니다..폐에 신선한 공기를 넣어줍니다..

조금 있으니 바람도 좀 불해서 몸이 차가워지더군요..

아..이럴땐 국물이지..근처에서 찾아보자..하다가..맛집 찾기가 귀찮습니다..

우리가 아는 가장 맛나는 순대국밥 먹으로 가자..해서 먼길 이동합니다..

제주시 이도이동에 위치한 순대국밥 맛집 수선화식당입니다..

이호에서 여기까지 기꺼이 먼 길 이동하게 만드는 맛집입니다..

여전히 가게 안은 성인 남성 손님들로 가득가득합니다..

손님들 대화를 들어보면 다 도민들입니다..

뭐,이정도면 찐도민 맛집 아니겠습니까..ㅎㅎ

얼릉 자리 잡고 따로국밥 2개 주문했습니다..

밥이 1개인 이유는 짝꿍은 밥을 빼달라고 해서입니다..

양이 많아서 아예 처음부터 밥을 뺐습니다..

파김치가 상큼하니 좋았습니다..

깍뚜기도 좋았는데, 배추김치는 좀 시어서 별로였습니다..

숟가락으로 살짝만 들어봐도, 한가득 올려지는 건더기들..

이 집은 순대는 몇 개 없고, 내장을 많이 넣어줍니다..

그렇지만, 이 집을 찾는건 그만큼 맛있기 때문이죠..

테이블에 놓여진 들깨가루와 새우젓을 넣고 열심히 맛있게 먹습니다..

새우젓이 꽤 짜더군요..

새우젓 안 먹어보고 생각없이 막 넣었더니, 좀 짰습니다..ㅎㅎ

간 맞춰가면서 넣으세요..

따로 새우젓 먹어보고, 아, 이 짠걸 그렇게 생각없이 넣었구나..했습니다..ㅋㅋ

요즘 같이 추운 날 따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여기 한번 찾아보세요..

겨울이 되어 찬바람이 살살 불어오니,

국물 음식이 땡깁니다..

순대국으로 종목을 정하고 급 제주 순대국 맛집으로 검색해서 한 곳을 찾아냈습니다..

이름은 '수선화식당'

캬~이 심플한 간판이라니~

사실, 이때만 해도 이걸 보고, '이거, 모 아니면 도겠다..'했습니다..

연륜이 느껴지는 간판과 유리에 붙여진 메뉴 이름들..

하지만, 들어가보고 '아, 여긴 모겠구나!'라는 느낌이 옵니다..

안에 있는 손님이 죄~동네 삼춘들로 짐작되는 겁니다..

잘 찾아온거 같습니다..ㅎㅎ

메뉴판입니다..

순대국밥 1, 따로국밥 1로 주문합니다..

반찬들입니다..

맛집은 반찬들도 참 맛나죠~

순대국밥입니다..

따로국밥입니다..

짠~전체 모음 샷~

처음에 국밥이 나왔을 때, 국물 색깔에서 '오잉?' 했습니다..

흔히 보는 색이 아닌, 짬뽕에 가까운 국물색..

한 모금 떠 먹어봅니다..

음..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새우젓과 들깨가루를 넣으니, 이 녀석이 숨겨뒀던 본색을 드러냅니다..

'와~대박!!!' 

절로 짝꿍과 서로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

자꾸자꾸 사람을 끌어당기는 이 마력!

게다가 건더기는 얼마나 실하게 들어있는지,

그 건더기들이 얼마나 잘 삶아져서 부들부들하니 촉감도 좋고, 맛도 좋은지..

이런데가 있다니, 정말 집에서 거리가 있는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 겨울..아니 언제든 맛난 순대국이 땡긴다면, 여기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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