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즐거움을 주는 것, 맛있는 점심을 먹는 것이 그 중 하나죠..

일 하면서 지나다니다가 발견한 서귀포 동홍동에 위치한 순대이야기입니다..

점심 시간에 주변에 차량 주차가 많이 되어 있고,

줄을 서 있는데, 관광객들이 아닌 제주 도민들인거 같습니다..

아, 여긴 맛집인거 같다..싶은 느낌이 와서 들어갔습니다..

점심 피크 시간이 지나서 사람이 없습니다..

보통은 줄이 서 있습니다..

맛집의 정석..단일 메뉴!

기대감이 올라갑니다..

반찬들입니다..

펄펄 끓는 순대국..군침이 돕니다..

건더기도 가득가득~

풍성한 맛을 위해 새우리를 듬뿍 넣어줍니다..

제주말로 새우리는 부추입니다..

아, 그래..이게 바로 순대국이지..하는 맛입니다..

그간 제주에서 먹어 본 순대국 중에 가장 맛있는 순대국입니다..

(물론, 수선화 식당을 알게 된 이후로는 2위로 밀립니다만..ㅎㅎ)

서귀포에서 따뜻하고 든든한게 땡긴다면 이곳을 찾게 될거 같습니다..

일하는 중에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때마침 서귀포에서 함덕쪽으로 가야하는 상황이라,

중간에 지나게 되는 남원에서 맛집을 검색해봤습니다..

검색하다가보니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거 같은 집이 나왔습니다..

범일분식, 순대백반이라..

일하는 중에 든든하게 먹기 좋겠다 싶었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역시나 관광객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식당 바로 근처엔 주차 공간이 없어서,

이렇게 주차장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메뉴판!

맛집의 정석이죠..기대가 좀 올라갑니다..

반찬들입니다..

맹물이 아닌 보리차를 주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저 뒤에 보이는 벽지 상태..

그리고, 주방 쪽을 봐도 위생 상태는 정말 안좋아 보입니다..

순대백반이 나왔습니다..

순대 있는거 확인..

음..딱 7,000원에 맞는 음식인거 같습니다..

요즘 많이 올라버린 음식값들에 비해 괜찮다고 느낄만한 가격..

내장도 제법 들어있어서 괜찮은데,

국물이 너무 탁하더군요..입속에서 거슬릴 정도의 탁함..

제 취향에는 안 맞았습니다..

간단한 메뉴판 보고 기대했는데, 실망했네요..

그냥 호기심을 확인한 정도로 만족하고 나온 가게였습니다..

겨울이 되어 찬바람이 살살 불어오니,

국물 음식이 땡깁니다..

순대국으로 종목을 정하고 급 제주 순대국 맛집으로 검색해서 한 곳을 찾아냈습니다..

이름은 '수선화식당'

캬~이 심플한 간판이라니~

사실, 이때만 해도 이걸 보고, '이거, 모 아니면 도겠다..'했습니다..

연륜이 느껴지는 간판과 유리에 붙여진 메뉴 이름들..

하지만, 들어가보고 '아, 여긴 모겠구나!'라는 느낌이 옵니다..

안에 있는 손님이 죄~동네 삼춘들로 짐작되는 겁니다..

잘 찾아온거 같습니다..ㅎㅎ

메뉴판입니다..

순대국밥 1, 따로국밥 1로 주문합니다..

반찬들입니다..

맛집은 반찬들도 참 맛나죠~

순대국밥입니다..

따로국밥입니다..

짠~전체 모음 샷~

처음에 국밥이 나왔을 때, 국물 색깔에서 '오잉?' 했습니다..

흔히 보는 색이 아닌, 짬뽕에 가까운 국물색..

한 모금 떠 먹어봅니다..

음..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새우젓과 들깨가루를 넣으니, 이 녀석이 숨겨뒀던 본색을 드러냅니다..

'와~대박!!!' 

절로 짝꿍과 서로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

자꾸자꾸 사람을 끌어당기는 이 마력!

게다가 건더기는 얼마나 실하게 들어있는지,

그 건더기들이 얼마나 잘 삶아져서 부들부들하니 촉감도 좋고, 맛도 좋은지..

이런데가 있다니, 정말 집에서 거리가 있는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 겨울..아니 언제든 맛난 순대국이 땡긴다면, 여기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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